디지털 미디어시대 요즘 트렌드는? – 광고편 –
막연히 미래라고 생각했던 날들이 벌써 우리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필자가 어릴적 즐겨보던 2020원더키디 만화는 2020년 배경 설정되어 있는데 연도로만 따지자면 벌써 내년이다. 비록 우주선이 날아다니고 우주인들과 만나지는 못하지만 어릴 적에 비해 많은 것이 변했다.
<1989년도에 나온 국산 애니메이션 ‘2020년 우주의 원더키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초고화질의 TV, 손안에 쏙 들어가는 만능의 핸드폰, 책보다 가벼운 무게로 들고 다니며 어디서든 작업하는 노트북 등 여러 기기들의 발전과 인터넷을 통해 수많은 형식의 매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가 주를 이루게 되고 수많은 매체들의 생성되면서 새롭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매일매일 생성되는 세상이 되었다. 옛날처럼 기존의 방식에서 조금씩 변형하는 것이 아닌, 그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색다른 것이 필요해졌다.
그러면 현재는 어떤 흐름과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일까?
먼저 우리들이 제일 많이 접하는 광고에서 현시대의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한다.
현재의 광고 중 어떤 광고에 놀라워하고 공감하며 즐기는지 한 번 보도록 하자.
2019년 국내 베스트 광고
TVCF 참고. 광고의 크리에이티브와 컨슈머 평가, 그리고 인기를 점수화 한 베스트 광고.
(대상 : 온에어 3개월 이내, 컨슈머리포트 조사가 완료된 광고)
1. 버거킹 – All Day King 4달라 광고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짤방에서 나오는 유행어를 공략.
강압적인 중독성과 짤방의 병맛코드를 조화롭게 표현.
소비자들이 제품의 가격을 쉽게 인지하고 기억에 남도록 제작.
2. 알바천국 – 알바는 딱! 알바답게_요즘엔 알바도
알바와 업주 간에 일어나는 갈등을 재미있게 풀어내면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냄.
알바를 경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어보거나 생각해봤을 법한 내용을 건드려 광고를 긍정적인 태도로 받아들이게 만듦.
그리고 인기 드라마에서 두각을 보이는 핫한 배우와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모델을 기용하여 젊은 느낌을 부각.
3. 정관장 – 설맞이 노신사편
겨울/설 명절 시즌에 맞춰 동화 같은 신비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제품의 색과 잘 어우러진 분위기를 연출.
광고 속에 나오는 배우도 그런 온화한 느낌에 어울리는 안성기, 김성령, 정해인을 기용하였고
짧은 광고 속에서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으로 제작.
위와 같은 국내의 광고들은 실구매자들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 들어가 재미요소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를 녹여 광고를 보는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국내 광고는 사람들의 관심과 공감을 얻기 위해 최근에 유행하는 트렌드를 파악해서 따라가는데 유행하는 드라마, 예능 등을 참고하여 모델과 재미요소를 찾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요소들이 겹치는 경우가 많이 생기고 조금이라도 늦게 나오는 광고들은 진부한 광고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누가 먼저 유행을 예측하고 캐치해 내는지와 유행에 한발 늦은 반응이지만 어떻게 신선하게 표현하느냐의 싸움인 것이다.
2019년 해외 베스트 광고
해외에서 인기 있는 광고는 국내의 광고와는 좀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
1. 애플 – Color Flood
광고의 메인인 핸드폰에 초점을 맞춰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하고 화려한 색감을 수많은 사람들을 이용해 표현.
제품의 표현에 있어 일반적으로 제품의 실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나
그러한 생각의 프레임에서 벗어난 시각적인 충격과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규모로 소비자들에게 어필.
2. Tiffs Treats : So Hot
제품을 아주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광고의 정석적인 부분을 건드림.
배우들의 오버스러운 연기로 웃음을 유발하고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부여.
마지막까지 ‘얼마나 맛있으면 저렇게 매력적일까’ 하는 궁금증까지 유발.
3. 버거킹 #EatLikeAndy
고인이 되었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예술가인 앤디 워홀 조차 버거킹의 햄버거를 좋아하고 잘 먹는다는 것을 보여줌.
그리고 1초에 2억 원이나 되는 슈퍼볼 시끌벅적한 광고들 사이에 조용히 45초 동안 햄버거만 먹는 앤디 워홀의 모습이 가히 충격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보이는 것과 같이 국내와 해외의 광고들은 확연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해외의 광고들은 최신 유행에 민감한 편이기보다는 제품에 모든 포커스를 맞추고 제품의 특성을 표현하는 방법에 있어서 색다른 아이디어를 내고 있다. 아주 단순한 표현부터 복잡한 표현까지, 아주 옛날 것에서부터 가장 최신의 것까지 그 어디에서도 아이디어를 가져오며 강렬한 충격과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간다.
기타 광고
기술력으로 현실의 한계를 뛰어넘다
2018년 칸 국제광고제 그랑프리 수상작인 Find your voice
런던 타임즈가 AI 기술력으로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재현해 낸 캠페인 광고이다
1963년 암살로 인해 하지 못했던 연설을 이질감 없이 거의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 사람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삼성의 빅스비 AI 기술로 엄마의 목소리를 구현해 낸 광고
희귀질환으로 목소리를 잃어가는 엄마를 대신해 딸을 보살피고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삼성 빅스비의 기술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짧은 시간 많은 억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성공한 스토리 마케팅으로 불리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청각장애인을 위한 차량 주행 지원 시스템(ATC)를 통해 청각장애인 택시 기사의 이야기를 풀어낸 광고
ATC 기술을 보여줌과 동시에 청각장애를 가진 택시 운전기사에 대한 인식 개선까지 잘 보여주었다.
광고를 통해 알아본 우리 현시점의 트렌드는 딱 무엇이라고 정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유행을 따르며 현시대의 흐름에 따라갈 수도 있는 것이고 좀 더 앞서나가 새롭고 참신한 것으로 시대를 앞으로 이끌 수도 있고 일상생활 속의 소소한 감동으로 현시대의 사람들과 같이 마음을 공유하고 같이 발맞춰 갈 수도 있고..
누군가 올린 짤방 하나가 공유가 되고 광고로 만들어지듯
‘어느 누구나가 트렌드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이 현재의 트렌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