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컴퓨터 폴더를 정리하다가 예전에 찍은 사진 한장이 아무런 경로 없이 보이길래 눌러보았다.

분명히 내가 찍은 사진인데, 순간적으로 낯설다.

다양한 사진 작업에 매료되어 조명공부를 한참동안이나 했다. 조명의 기본적인 공부는 이미 영화작업을 통해 이해는 하고 있었지만, 순간광의 활용 그것을 카메라와 연동해 광동조 후막동조 기능들과 적절하게 활용해 보는 것에 매력을 느끼던 차에 찍었던 것이다.

치열하게 조사하고 공부하고 실천하며 찍고, 그 당시 같이 했던 동료들의 모습등이 보인다. 그리고 어느정도 그 순간을 그려냈을 때 얻는 성취감. 이것이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매력을 발휘하는 것 같다.

그런데 왜 낯설까.

지금은 바로 그때의 사진아티스트 같은 열정이 내 무의식에 감추어져 있는 듯 하다.

세상엔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사진에 대해 공부하며 작업을 해보는 것은 지금 나에겐 취미도, 직업도, 그냥 새로운 것에 대한 지적 호기심 충동도.

다만, 이 모든 치열함이 나를 만들어 주기를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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